정기예금 금리가 연 2.5%이고, 정기적금 금리는 연 3%라고 가정해 보자. 당신에게 1,200만 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떤 저축상품에 넣는 게 좋을까?
'당연히 이자율이 더 높은 연 3%의 정기적금에 가입해야지'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금맹자임이 틀림없다. 대부분의 은행이 이런 식으로 대다수의 금맹자를 고객으로 낚는다.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2% 수준이라는 뉴스를 어렴풋이 들었다면, 은행 문 앞에 커다랗게 써놓은 '정기적금 특파! 연 3%!'라는 홍보 문구만 보고도 마법에 홀리듯 은행 안으로 걸어 들어갈지 모르겠다. 당신의 눈에는 예금이나 적금 같은 단어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오로지 '연 3%'라는 숫자만 들어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상담창구의 은행원이 친절한 목소리로, 목돈은 적금이 아니라 예금에 넣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돈을 2%의 정기예금에 묶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은행을 기준으로, 적금은 일반적으로 예금보다 금리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 정기예금은 처음부터 비교적 큰 목돈이 들어오기에 이 원금 전체에 대한 이자를 지금 해 주어야 하지만, 정기적금은 본디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상품이므로 이자율을 높게 책정하더라도 은행이 초기에 부담해야 하는 이자액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200만 원을 연 이자율 10%의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묶으면 만기 후 세전 이자가 120만 원이지만, 매월 100만 원씩 연 이자율 10%로 1년 동안 납입하는 형태의 정기적금으로 묶으면 만기 후 세전 이자는 정기예금의 절반 수준인 65만 원 정도가 된다. 정기적금의 이자율이 더 높다고 해도 그 차이는 크지 않다.
정기적금의 경우, 첫 번째 달에는 100만 원에 대한 이자만 책정되고, 두 번째 달에는 추가 납입한 100만 원을 더한 200만 원에 대해서만 이자가 책정될 것이다. 결국 오롯이 1,200만 원에 대한 이자가 책정되는 달은 만기 직전의 마지막 달인 단 '한 달'뿐이란 이야기다. 또한 '정기적금 금리 5%' 같은 고금리 홍보상품에 낚여 복잡하게 계좌를 개설하고 나면 '월 납입 한도액 10만 원'이나 '급여 이체나 보험상품 가입 등의 우대조건 충족 시' 같은 추가 조건을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은행의 예금과 적금상품은 재테크의 가장 기초적인 수단이다. 생산요소 투입량의 증대가 생산비 절약 또는 수익 향상의 이익과 비례한다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투자의 종잣돈이 되는 목돈을 마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한정적인 자본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어려울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일 역시 그만큼 멀어질 것이 분명하다.
목돈은 정기예금 상품으로 저축하고,
정기예금이나 투자를 위한 목돈 마련은 정기적금이나 자유적금으로 저축하는 것이 유리다.
적금과 예금의 이자 계산 방식 (단리 기준)
은행은 앞으로 들어올 예정인 금액에 대해서는 이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적금의 경우 매달 들어오는 20만 원에 대해서만 이자가 계산되죠. 그리고 이자율은 1년을 단위로 계산되므로 월 이자는 “원금 X 연이율 X 1/12”이 됩니다. 따라서 첫 달에 넣은 20만 원은 1년 동안 통장에 예치되어 있으므로 이자율 3%의 적용을 모두 받게 되고, 마지막 12개월 차에 넣는 20만 원은 1/12만큼의 이자율만 얻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예금은 가입한 첫 달에 240만 원을 모두 예치하므로 1년 치 이자가 만기 시 모두 들어오게 됩니다.
* 두 상품 모두 단리 이자 계산방식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처럼 240만 원이라는 동일한 예산으로 1년 동안 각각의 금융상품에 예치했을 때, 연 3% 정기적금보다 연 2% 정기예금의 세전 이자가 9,000원 더 붙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목돈이 있을 때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되신다면, 먼저 이자율을 체크하세요. 만약 두 상품의 이자율이 동일하거나 1% 차이로 비슷하다면, 같은 금액을 불입하고 예치 기간도 동일하다는 조건 하에 예금의 이자가 높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단, 자유적립식 적금의 경우는 다릅니다
자유적립식 적금의 이자율이 정기예금보다 높다면 예금보단 적금이 유리합니다. 시작점에 돈을 한 번에 넣어 예금과 같은 이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3% 적금이 2% 예금보다 더 좋을까? 정기적금vs정기예금 총 이자 비교! - 핀다 포스트 | 금융 경제 전
정기적금vs정기예금 총 이자 비교! 나초보씨는 지금 근무하는 회사에 입사한지 만 1년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입사와 함께 만든 적금의 만기일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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