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에 대한 생각

 

 

 

장기적으로 현금 비중을 높게 설정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은 단기 금리가 너무 낮아서 수익이 거의 없으니까요. 현재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의 은행들은 예금 이자를 단 한 푼도 주지 않고 오히려 보관 수수료를 가져갑니다.

 

그런데 인생에는 가끔 누가 봐도 절호의 기회라고 보이는 찬스가 오기 마련입니다. 이때 현금을 가진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의 기대수익은 생각보다 높습니다!

 

경제 상황이 아주 심각해지면 빚을 갚기 위해서 혹은 다른 이유로 자금이 필요해서 급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매물 하면 보통 부동산이 생각나는데 주식 같은 다른 자산에도 비슷한 일이 생깁니다.

 

금융위기 직후 공익 근무를 할 때 당시 같은 사무실에 있던 공무원들이 "아, 지금 주식을 사면 무조건 돈을 버는데! 투자할 현금이 없어"라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IMF 위기 전 2000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미만으로 하락했죠. 누가 봐도 주식이 너무 심하게 빠졌습니다. 그 당시에는 멀쩡한 기업의 주가도 80~90%씩 떨어진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이렇게 살다 보면 누가 봐도 돈을 벌 기회가 몇 번씩은 찾아오는데 이때 현금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현금은 일반적으로 수익이 가장 낮으나, 이러한 상황에서는 현금을 가진 자가 왕이 됩니다. 그래서 투자를 할 때는 반드시 현금도 일부 보유하기를 추천합니다.

 

 

 

[발췌] 거인의 포트폴리오 - 강환국 지음

 

거인의 포트폴리오 - YES24